영어 정복기(1)

영어 정복기(1)

생성일
Dec 16, 2023 12:22 PM
설명
딱 2년만 해보자
태그
essay

말할(수 있을)텐데

성시경의 먹을텐데를 자주 본다. 영상 중간 “어디 언어든 좋은데 외국어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한다. 평소 같으면 그냥 흘려들었을 얘기인데 깊숙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최근에 다녀온 일본 여행 때문이었을 거다.
 
이번 도쿄 여행에서는 어느 일본인의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했었다. 개인이 참여하는 풋살 플랫폼에 신청해서 현장에 도착했다. 내 나이보다 조금 어려 보이는 여자애가 웃으며 오늘 경기에 관해 설명하고 직접 들어와 경기에도 참여한다. 실력도 상당해 보인다. 그리고 2시간 동안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다. 나도 한국에서 플랩 매니저를 해봐서 느끼지만 내가 즐기더라도 항상 웃으며 대하기가 쉽지 않다. 웃는 모습이 예쁘기도 했지만 그걸 떠나서 궁금했다.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다. 일본어를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다음 여행에서는 어느 나라를 가던 누구의 도움 없이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영어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일하면서도 쓸 수 있고,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조금은 통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닐지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의지가 뒷받침되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강제성을 부여해 줄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재미없게 공부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찾아봤다.
 
내 영어 공부는 항상 재미가 없었다. 대입을 위한 수능 영어 그리고 취업을 위한 토익 공부.. 이해보다는 암기에 가까운 학습 방법이 싫었다. 단순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성취가 느껴지는 방법과 습관을 배울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언더스투드 라는 곳을 발견했는데 다른 학원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영어 학습에 대한 철학이 있는 곳이라고 느껴졌다. 상담을 받고 등록까지 했다. 상담해 주신 Alex가 말하기로는 우리는 한국에서 공부하려 하고 있고, 결코 영어권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 매일 10시간 동안 영어에 노출된 환경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하루에 1시간. 1시간만 질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공부해 보자고 설득했다. 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약간의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1월 4일, 첫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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