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회고

23년 회고

생성일
Jan 11, 2024 05:43 AM
설명
23년 서비스팀과 나를 돌아보며
태그
retrospect
 

23년 서비스팀은 [ 잘 ] 했다

23년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서비스팀은 어땠나요?
정신없이 달렸어요. 달리는 동안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많았는데 돌아보니 그래도 잘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어서 진부하지만 잘했다고 적었어요. 잘했다고 얘기해주고도 싶구요.
 

ONESIDE

우리는 축구, 풋살 시장을 압도하기 위해 23년 ONESIDE라는 목표를 설정했어요. 우리는 목표를 달성했나요? 서비스팀은 목표 달성에 기여했나요?
아쉽지만 ONESIDE 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압도는 그들이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압박당하는 모습이 상상가야 할 것 같거든요. 팀의 카페 의존도는 큰 변화가 없어 보여요.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5,000팀, 26,000 명의 멤버를 확보했다는 거예요. 가장 많은 팀과 선수 데이터를 가진 플랫폼이 됐어요. 팀이 활동하는 데이터는 이제 다른 플랫폼이 넘볼 수 없는 우리의 자산이 될거예요. 24년은 좀 더 개선하고 발전해서 우위를 점하고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요.
 

쉽고 재밌게

서비스, 디자인에서 꾸준히 이야기 하던 쉽고 재밌게라는 가치를 23년에는 MVC를 통해 명문화 했어요. 23년에 우리는 이 가치를 계속해서 떠올리며 일 했나요? 그리고 우리는 쉽고 재밌는 서비스를 만들었나요?
네, 서비스팀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래왔다고 생각해요. 우선 팀 분위기 자체가 ‘쉽고 재밌는’ 팀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유쾌하잖아요(물론 가끔 아닐때도 있지만) 모든 스프린트를 진행하면서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던게 ‘낭만’ 이라는 키워드 잖아요. 낭만이라는 단어에 쉽고 재밌게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우리가 낭만 넘치게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고객 여정 지도와 케이스 스터디를 제대로 활용해보지 못해 아쉬웠는데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보는게 낭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구자의 마음으로

나는 연구자의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봤나요? 연구자의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었나요?
제가 생각한 ‘연구자의 마음으로’의 시작은 ‘호기심’ 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관점에서 저는 좋은 연구자는 아니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옆에서 의미를 이야기해주는 동료가 없었다면 갈피를 잡지 못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문제를 보면 의미보다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나름 괜찮은 해결사의 마음이었다 라고 해주고 싶어요. 어떻게에 대한 고민은 꽤 했던 것 같거든요. 왜 에만 집중하면 해결할 시간이 없고, 어떻게 에만 집중하면 길을 잃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사이에 밸런스가 중요하죠. 그 밸런스를 찾는 마음가짐과 환경을 찾아가야 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어떻게를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비스팀의 23년은 참 많은 일을 했고, 스프린트가 밀리는 경험도 했어요. 어떻게를 먼저 생각하지 않으면 다음 목표로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을 지속해서 겪었던 것 같습니다. 24년에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보다는 개선을 주 업무로 가져갈텐데 그 과정에서 다시 ‘왜’를 더 고민해보는 시간을 늘려보도록 하겠습니다.
 

23년 나의 컨디션

23년 나의 컨디션은 어땠나요? 나의 컨디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들,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들을 같이 이야기 해봐요.
최근까지 몰랐는데 올해 초까지는 정신적으로 약한 상태였던 것 같아요. 가족의 건강 문제와 개인적인 문제로 힘들었고, 티 내지 않으려 했지만 부정적인 표현으로 나왔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도 별로였다고 생각해요. 의욕이 잘 생기지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고서는 저절로 괜찮아졌어요. 스프린트와 함께 개발, 브랜딩 스터디를 같이 해야 하는게 약간 버거웠어요. 컨디션에도 영향이 있었어요. 스프린트 일정 내에 마쳐야하는 작업과 스터디 발표 준비를 하다보면 주말을 포함해서 새벽까지 준비하는 경우도 생기곤 했어요. 잘하고 싶어서 더 힘에 부쳤던 것 같네요.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나머지엔 힘을 좀 빼면서 갔던 것 같아요. 아침 훈련을 한 날은 유독 집중이 잘 됐어요. 아침에 가벼운 운동을 하는 루틴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결국 원팀

좋을 때, 좋지 않을 때 언제든 우리는 결국 원팀으로 일을 했나요?
축구 경기도 그렇죠. 성적이 좋을땐 어느 팀이나 좋아요. 골을 허용해도 다음에 잘 해보자가 돼요. 근데 성적이 좋지 않을땐 서로를 믿지 못하는 순간도, 험한 표현도 가끔 나와요. 그만큼 상황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상대하면서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무서운 팀은 성적이 좋지 못해도 의미를 잃지 않고 플레이를 유지하는 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팀은 무너지지 않고 역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팀서비스는 처음 생각한 목표보다는 성적이 좋지 못했어요. 그래도 의미를 잃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매 스프린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두가 헌신하고 있음을 알고 있고, 서로 힘들면 도우려고 하는게 보여요. 그 모습들이 모여서 존중이 되고 신뢰가 만들어 진 것 같아요. 이미 우리는 원팀이라고 생각한 지 꽤 됐어요.
 
 

서비스23: 기능과 목표들

서비스팀은 23년 구장 예약 개편 팀 만들기 멤버 모집 플랩 팀 리그 게스트 모집 상대팀 모집 팀 일정 관리 플랩23 같은 굵직한 기능들을 런칭했어요. 이 와중에도 수많은 개선과 유지보수, 기능 팀 멤버로써의 역할까지. 각각의 기능, 업무를 생각해보며 작성해주세요. 모든 기능을 하나하나 작성하지는 않아도 돼요.
구장 예약 개편 도라가 주로 작업하고 저는 구장 정보를 수집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생각나는건 ‘아, 정말 이런 방법밖에 없었을까‘ 예요.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단순 반복 작업에 쏟은 것 같아서요. 최신화도 신경쓰지 못하고 지금까지 미뤄졌네요. 이제 1년이 지났고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요. 팀 만들기 멤버 모집 기능을 배포하고 실시간으로 늘어가는 팀과 멤버 수를 보는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때가 의욕이 가장 뿜뿜했었던 것 같네요. 플랩 팀 리그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라인업, 투표, 리그 포인트, 순위, 파이널 등 요소들을 완성도 있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플랩에 빠질 수 없는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에 쫓겨 이전 스텝이 만들었던 모델링을 대부분 가져와 사용했는데요. 지금보면 모델링 자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요. 어디서부터 손대면 좋을까 싶은데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당… 소셜 매치와 연결되어 있는걸 떼어내고 싶어요. 게스트 모집 상대팀 모집 팀 일정 관리 점차 복잡해지고 있구나 느꼈어요. 중간에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습니다. 플랩23 모두에게 무리한 일정이 아니었을까.. 그 침묵의 회식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래도 반응이 오겠다는 확신이 있어서 끝까지 힘내서 했던 것 같아요. 플래버가 보낸 메시지나 인스타그램 공유 상황을 보면 고생한게 싹 날아가게 뿌듯했어요. 이번에 프론트엔드/백엔드 작업을 나누고 나서 비교적 프론트엔드 작업이 많았어요. 모두 고생했지만 특히 도라 고생했어요..
 

일 하는 방식

우리는 계획→중간 점검→리뷰/배포→회고 프로세스로 일하고 스크럼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며, 스토리를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어요. 일하는 방식에서 우리는 어떤 점을 지속하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까요?
24년에는 하나의 스프린트에서 하는 작업을 줄이고, 일하는 방식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계획 지금의 스프린트 계획 회의는 생산성이 좋다. 왜냐면 스프린트 리더의 의견대로 방법을 생각해 바로 실행한다. 스프린트 리더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방법이다. 반대로 스프린트 계획 회의에는 문제가 있다. 4명이 모여서 회의를 한다면 개인이 하는 생각보다 더 나은 생각이 나와야 좋은 회의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계획 회의에는 스프린트 리더의 목소리만 들릴때가 많다. 옳든 아니든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와서 이야기하자. 앞으로 팀원은 자기 생각을 가져오도록 하자. 그러려면 스프린트 리더는 적어도 24시간 전에는 스프린트 계획을 공유해야 한다. 중간 점검 없어도 될 것 같다. 매일 하는 스크럼으로 대체가 가능해보인다. 리뷰와 배포 꼭 한 번 멋있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우리끼리도 좋지만 원한다면 다른 리서쳐까지도 포함한 스프린트 리뷰요. 데모 환경을 세팅해놓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시트를 준비하는 과정같은거요. 회고 주변에 고마움, 어려움을 표현하는 등의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이 줄었어요. 팀 구성원과의 신뢰랑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주변을 잘 살피지 못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동료에 대한 신뢰를 보이는 표현을 아끼지 않으려 노력할게요. 다른 얘기로, 회고의 무게가 점차 가벼워진 것 같아요. 스프린트를 잘 보냈다면 할 이야기가 많아야 할 것 같거든요. 나는 스프린트를 잘 보내지 못했구나 싶었어요. 더해서 공유의 부재 스프린트 공지와 오피셜-업데이트가 잘 공유되지 못했다고 생각했어요. 잘 만드는 것 만큼이나 잘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기록의 부재 스토리와 태스크, 백로그 관리, 서비스 정의 등의 기록을 잘 남기지 못한다. 계획 전에 급하게 기억에 의존하거나 검색에 필요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요.
 

협업

올해는 주로 마케팅, CX팀과의 협업이 많았고 그 외에도 다른 모든 팀들과 접점이 있었어요. 다른 팀들과의 협업 과정은 어떠했고 어떠한 개선점을 남겼나요?
CX 팀에겐 미안함이 있어요. 항상 미뤄야하는 입장이 될 때가 많았고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 같았어요. 미뤘다가 다시 물어오면 “아.. 맞네요.. 이거 다음 스프린트에 꼭 추가해서 작업할게요” 라고 답변했었네요. 서비스-요청 채널의 규칙을 만들때도 CX팀을 생각하면서 적었어요.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아요.
 

커뮤니케이션

우리는 충분하고 편하게 대화 했나요?
함께한 시간이 주는 편안함이 있어요.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느낌도 있구요.
 

마인드셋

24년을 맞이하면서 개인적인 마인드셋, 마음가짐, 목표가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우리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더 나은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이전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모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엔 개발을 잘하고 싶어요. 기술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어요. 그래서 공부하는 습관을 키우려고 노력중이예요. 근데 최근에 계속 일에 치여 잘 지켜지진 못했어요.
 

조금 길었죠? 끝으로 팀과 개인에 대해 못다한 이야기들로 정리하며 마무리 해주세요. 위의 내용과 중복되는 내용이어도 괜찮아요.
 

우리 팀의 장점, 약점, 24년 서비스팀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은 인력으로도 많은 일을 해냈다는게 우리 팀의 자랑이자 약점이라고 생각해요. 누구 하나 아프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져요. 퍼포먼스를 올리기 위해선 적당한 인력과 적당한 일의 밸런스가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일하는 방법의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나의 장점, 나의 약점, 24년 내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장점 체력이 좋다 단점 시야가 좁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지 못하다 자신감이 부족하다 ”더 잘하기 위해서 더 공부하고 더 많이 발산하자 동료를 믿고 마음껏 이야기하자”
 
 

23년을 함께한 팀원들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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